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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74663 심외외소 (2026-10-13 23:08:1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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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에게 지난 20년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작품 안에서 필요한 자리를 찾아온 시간이었다. ‘궁’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뒤 ‘아수라’, ‘공작’, ‘신과 함께’, ‘킹덤’, ‘중증외상센터’까지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었다. 작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 주지훈이 강조한 것은 배우 개인의 존재감이 아닌 작품 안에서의 쓰임과 동료들과의 협업이었다.

주지훈은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해 데뷔 20년을 돌아보고 작품 선택 기준과 연기 철학을 밝혔다.

2006년 드라마 ‘궁’으로 얼굴을 알린 주지훈은 ‘신과 함께’ 시리즈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아수라’, ‘공작’, ‘암수살인’에서는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였고,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과 ‘중증외상센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부문 초청작 ‘재혼 황후’로 관객과 만났다.

주지훈은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이미지도 중요하고 팬들의 의견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재미있고 제가 그 작품에서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면 악역이든 어떤 역할이든 크게 주저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우가 자신의 이미지를 앞세우기보다 작품에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배우는 누군가가 찾아주고 대본을 줘야 하는 직업”이라며 작품마다 요구하는 역할이 다르다는 。을 강조했다.

◆‘재혼 황후’ 두세 차례 거절…“장르가 궁금해졌다”

신작 ‘재혼 황후’는 처음부터 출연을 결정한 작품이 아니었다. 주지훈은 “두세 번 정도 거절했다. 로맨스 판타지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신뢰하는 분이 편지까지 써서 설득해 주셨다”고 털어놨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장르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그는 “도대체 이 장르가 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사람들이 무엇을 즐기는 것인지 궁금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촬영 과정에서도 낯선 설정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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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배우들이 가상의 시대를 배경으로 외국식 이름을 사용하는 상황부터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첫 대본 리딩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주지훈은 “리얼한 톤으로 접근하기보다 연극이나 뮤지컬을 하듯이 생각하면 편하겠다는 느낌이 왔다”며 “그렇게 접근하니 마음의 벽이 많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판타지 장르를 연기할 때는 오히려 현실적인 설득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관객의 판타지를 채워주려면 오히려 모든 것이 땅에 붙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판타지니까 가능하다고 넘어가면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황제 소비에슈를 연기하면서도 인물의 감정을 어디까지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 주지훈은 “황제의 권력과 캐릭터만 생각하면 훨씬 강하게 연기할 수 있는 장면들이 있었다”면서도 “그렇게 깊이 들어가는 것이 과연 이 장르에 필요한지,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장르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재혼 황후’에 앞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로 로맨스 장르에 복귀한 것 역시 특별히 의도한 행보는 아니었다. 주지훈은 “로맨스를 일부러 피한 것은 아니다. 촬영하다 보니 로맨스와 거리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요즘 로맨스 작품이 많이 제작되면서 저에게도 제안이 들어온 것 같다”고 밝혔다.

◆ “연기는 팀 작업”…동료와 함께 만드는 순간

작품 선택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현장에서의 협업이다. 주지훈은 배우 혼자 연기를 완성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촬영팀은 영상을 찍고, 저는 글에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사람일 뿐”이라며 “촬영팀이나 미술팀이 배우보다 낮은 위치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다. 평등한 관계에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수직적인 제작 환경에서 겪었던 어려움도 돌아봤다. 주지훈은 “예전에는 선후배 관계나 감독과 배우의 관계가 굉장히 수직적이었다”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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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직전에 쪽대본을 받는 제작 방식에서는 배우가 충분히 준비하거나 의견을 제시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반면 최근에는 사전 제작 과정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주지훈은 “지금은 프리 프로덕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감독님이나 작가님도 배우가 찾아와 디테일을 고민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결국 모두가 작품을 잘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의 조건으로는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를 꼽았다. 그는 “정답이 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며 “다른 생각이 있더라도 토론하고, 동료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리액션형 배우’라고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지훈은 “현장에서 동료 배우들과 함께하다 보면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예상하지 못한 빛나는 순간들이 나온다”며 “그런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수백 명의 스태프가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무대를 이끌어야 하는 1인극에 대해서는 “그런 순간이 혼자서도 나올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그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는 순간이 될 것 같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킹덤’ 출연료도 낮았다”…흥행보다 앞선 선택의 기준

‘신과 함께’ 시리즈의 천만 흥행과 ‘킹덤’, ‘중증외상센터’의 성공은 주지훈에게도 예상 밖의 결과였다. 그는 “작품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한 수치를 목표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며 “성과가 예상보다 훨씬 커지면 얼떨떨하다”고 털어놨다.

특히 ‘킹덤’은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계산해 선택한 작품이 아니었다. 주지훈은 “그때는 넷플릭스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 출연료도 평소보다 적었다”며 “처음에는 이 설정을 관객에게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출연을 결정하는 데는 동료들의 조언과 김성훈 감독에 대한 신뢰가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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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변에서 재미있는 이야기이고 좋은 감독과 함께할 수 있다면 해보라고 했다”며 “김성훈 감독과 작업해 보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으로 참여했다. 경험 삼아 도전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반대로 흥행하지 못한 작품들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주지훈은 “흥행하지 못했다고 열심히 찍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제가 선택한 작품들은 모두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참여한 것”이라며 “관객에게 작품을 보여주는 것은 결국 대화를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과 함께’의 성공은 기쁨과 함께 복잡한 감정을 남겼다. 주지훈은 과거 작품들에 비해 압도적인 흥행 성적을 거둔 경험을 떠올리며 이전 작품들 역시 많은 관객과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전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경험은 인간 주지훈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배우가 아니었다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굳이 이해하려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연기를 하면서 나와 전혀 다른 인물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타인의 행동을 쉽게 단정하지 않게 됐다. 주지훈은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도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더 신경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20년 동안 연기를 이어온 원동력에 대해서는 거창한 사명감보다 성실함을 강조했다. 그는 “사명감까지는 잘 모르겠다. 저에게 흥미를 주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어떤 직업이든 자신이 해야 할 몫에 대한 성실함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료를 평가하는 기준도 마찬가지다. 주지훈은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 동료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서로 도와주면 된다”며 “그 사람을 동료로 인정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이 성실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부 평가에 대해서는 비판과 비난을 분명히 구분했다. 그는 “자신만의 철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날카로운 비판이라도 수용하지만 조롱과 비난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성장을 위한 조언인지 단순히 존재 자체를 싫어하는 말인지는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지훈의 신작 디즈니+ ‘재혼 황후’는 11월 4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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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namool Congress activists protest in Kolkata over voter list revision

Trinamool Congress (TMC) activists protest to demand the resignation of Chief Election Commissioner Gyanesh Kumar in Kolkata, India, 13 October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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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onstrators gathered to demand electoral reforms and Kumar's resignation following allegations surrounding the Special Intensive Revision (SIR) of electoral rolls. EPA/PIYAL ADHIK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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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심사위원회는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시인 겸 번역가인 앤 카슨을 선정하며 “그의 대담하고 창의적인 작품 세계는 현대 문학에 새 형식을 창조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AP]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캐나다의 시인 앤 카슨에게 돌아갔다. 국내 서.가에서는 앤 카슨의 작품 판매량이 204배 급증하며 폭발적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노벨문학상 심사위원회는 ‘2026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앤 카슨을 선정하며 “그의 대담하고 창의적인 작품 세계는 고전 전통과 유쾌하게 대화하며 현대 문학에 새로운 형식을 창조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5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앤 카슨은 1981년 고전학 박사 학위 논문인 ‘나는 증오하고 사랑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Odi et Amo Ergo Sum)’을 출간한 뒤 시 창작과 번역, 대학 강의 활동 등을 꾸준히 병행해 왔다. 그의 문학 작품은 대부분 언어학자의 단어에 대한 집착과 시인의 새로운 의미에 대한 열망이 교차하는 지。에 초。을 맞춘다. 카슨은 단어의 어원을 연구하는 것을 자신의 모든 작업의 출발.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슨은 1986년 장편 산문 ‘에로스, 달콤씁쓸한(Eros the Bittersweet)’을 출간하며 작품 활동의 토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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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가 시의 본질이자 원동력이라는 。을 탁월하게 고찰한 이 산문은 에로스를 고통과 달콤함이 결합된 감정으로 정의한 사포의 복합 형용사에서 중요한 영감을 얻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 사이의 간극, 바로 그 거리가 에로스에 힘을 부여하고 시를 움직이게 한다.

카슨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끊임없이 등장시키고 충돌하게 함으로써 긴장을 구현하기도 한다. 예컨대 에세이 ‘잃어버리지 않은 것의 경제학’(1999)에서 기원전 6세기 그리스 시인 시모니데스와 현대 독일어권 시인 파울 첼란을 나란히 놓고, ‘쉬는 시간의 사람들’(2000)에선 역사가 투키디데스와 작가 버지니아 울프를 비교한다. 그는 예상치 못한 문학적 조합을 통해 서술적 자아에 얽매인 서정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현대 문학을 개척했다. 이러한 글쓰기 방식은 고전시와 현대시 사이뿐 아니라 다양한 문학 장르와 예술 형식을 넘나드는, 유희적이고 아이러니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특히 1990년대에 나온 그의 작품은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중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1995)에 수록된 ‘유리 에세이’는 장르의 경계가 모호한 장편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1인칭 화자인 남편에게 버림받은 한 여성은 황량한 황무지에 있는 외로운 어머니를 찾아가는데, 에밀리 브론테의 작품에 등장하는 황무지와 등장인물의 내면 세계가 작품 속에서 정교하게 얽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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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운문 형식으로 쓰였지만, 슬픔과 이뤄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장편 소설같은 느낌을 준다.

같은 시기에 발표된 ‘빨강의 자서전: 운문 소설(Autobiography of Red: A Novel in Verse)’(1998)은 고전 문학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그의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 시인 스테시코로스가 쓴 날개 달린 붉은 괴물 게리온에 관한 시 구절을 출발.으로 삼아 현대적인 감각과 시대적 분위기를 정확하게 포착한다.

한때 권태를 자신의 최대의 적이라고 표현한 카슨은 과감한 유머와 재치로 권태에 대항한다. 2001년 출간된 ‘남편의 아름다움: 29개의 탱고로 이루어진 허구 에세이’는 기만적인 남편과의 날카롭고 냉소적인 다툼을 그렸다. 또 다른 대표작 ‘녹스(Nox)’(2010)는 2000년 덴마크에서 사망한 오빠 마이클을 추모하며 쓴 글로, 로마 시인 카툴루스가 세상을 떠난 자신의 형을 그리며 쓴 애가 ‘101’를 인용해 깊이를 더했다.

한편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국내 서。가에선 카슨의 관심이 높아지며 작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수상자가 발표된 이달 8일 오후 8시부터 11일 오전 9시까지 앤 카슨 도서 판매량은 수상 직전보다 203.9배 늘었다. 특히 운문 소설 ‘빨강의 자서전’이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녹스’, 여성 최초 T. S. 엘리엇 상을 수상한 ‘남편의 아름다움’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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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범죄자의 요청

ⓒ 박순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한국 등 동맹국들이 군사 작전이나 지원 요청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자 결국 미국 측은 한국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했다.

정부는 중동 현지로 조사단을 파견하면서도 파병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되는 미국의 압박과 국내 여론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중단하고 명분 없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장도리사이트 ( https://jangdori.tistory.com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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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1분기 인공임신중지(낙태) 약물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유권해석을 내렸던 법제처가 임신중지 행위의 적법성까지 판단한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낙태 여부를 판가름할 법적 기준이 7년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 도입부터 무리하게 서두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8월 법제처는 ‘모자보건법 개정 전 임신중지약 수입품목허가가 가능한지’ 등을 묻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질의에 “(법에) 위반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또한 안전성·유효성 등 허가에 필요한 요건을 갖췄다면 식약처의 허가는 ‘기속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기속행위는 법에서 정한 조건을 갖추면 행정기관이 반드시 해야 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런 법제처 입장이 나오면서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멈춰 있던 임신중지약 도입에 속도가 붙었다. 성평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은 지난달 ‘2년간 의사의 직접 처방·조제’를 원칙으로 내년 1분기까지 임신중지약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법제처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선 ‘온도차’가 나타났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받은 임신중지약 관련 답변서에 따르면, 법제처는 “약물에 의한 개별 임신중지 행위의 적법 여부를 판단하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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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내놓은 해석이 실제 약물을 이용한 임신중지의 법적 정당성을 인정한 건 아니라는 취지다.

주진우 의원에 따르면 법제처의 기존 해석은 법 적용 자체보단 임신중지약의 수입품목허가 여부에만 집중했다. 법제처는 약물에 의한 임신중지를 몇 주까지, 어떤 사유로 허용할지 등에 대해선 “소관 부처의 정책적 판단 사항”이라고 밝혔다. ‘기속행위’ 판단에도 “‘제출된 자료가 안전성·유효성 등 허가에 필요한 요건을 갖춘 경우’라는 전제하에 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제처는 자신들의 해석엔 구속력이 없는 만큼 임신중지 관련 입법이 필요하다는 。도 분명히 했다. “(유권해석이)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입법적 정비를 대신하거나 임신중지의 허용 범위를 새로 설정한 건 아니다”라면서 “인공임신중절 체계를 입법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에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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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21년 형법상 낙태죄 조항의 효력이 사라졌지만, 국회 등의 후속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입법 공백은 여전하다. 품목 허가가 이뤄지더라도 임신중지약을 언제,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논란은 그대로 남아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의료계 안팎에선 약물 도입에 앞서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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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관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으면 의료진이 임신중지약을 실제로 처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등 산부인과 단체 3곳은 지난달 “임신중지약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국회의 조속한 논의를 촉구했다. 국회입법조사처도 같은 달 “국회가 제도 공백을 메우는 입법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선 허가, 후 입법’으로 정책 추진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입 과정에 관여한 한 변호사는 “법제처 해석이 약물 낙태를 합법화하는 게 아니고, 현행법상 약물 낙태를 허용하는 규정은 없다. 순서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식약처가 품목 허가를 내주더라도 실제로 현장에서 사용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제처는 “모자보건법은 인공임신중절 수술의 한계를 정한 것일 뿐 임신중지 약물의 수입품목허가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법령해석을 내렸고 같은 입장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가 요건을 갖추고 품목허가를 받은 약물을 이용한 임신중절 행위는 현행법상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주진우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입법도 없이 임신중지약 도입부터 밀어붙이고 있다”며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를 졸속으로 강행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사진 주진우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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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시기가 최소 1년에서 최대 5년 또다시 미뤄지며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양산동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인근 부동산. 상가 임대 광고가 줄지어 게시돼있다./차유민 기자

"지하철 공사 때문에 매일 출퇴근길이 지옥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13일 오전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북구 일곡동 일대. 출근 시간이 되자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을 중심으로 차량들이 50m 가량 길게 꼬리를 물었다. 좁아진 차로에 차량들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 채 거북이걸음을 이어갔다. 차량이 합쳐지는 구간에서는 자동차 경적과 함께 운전자들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해당 구간을 지나는 사이 네비게이션에 표시된 도착 예정 시간은 20분 넘게 늘어났다. 보행자들 역시 비좁은 통행로를 따라 걸음을 옮기며 불편한 모습이였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출퇴근길 고통도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차로 축소와 교통체증으로 일상적인 불편이 가중되는 가운데 개통 일정마저 잇따라 연기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공사 구간을 매일 오가는 직장인들에게 출퇴근길은 고역이다. 차로는 좁아지고 차량은 몰리면서 도로 위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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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난 직장인 A씨는 "안 그래도 막히는 출근길인데 공사까지 겹치면서 매일 30분씩 일찍 출근을 하고 있다"며 "공사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보행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공사 가림막과 시설물들로 통행로가 좁아지면서 등하굣길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매일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준다는 임승혜(30대)씨는 "지하철 공사 현장이 아이의 등굣길인데 차량이 뒤엉키고 통행로도 지저분해 위험한 곳이 많다"이라며 "지하철 개통이 미뤄진다면 우선 도로라도 정비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개통 연기에 피로감을 보이는 시민까지 볼 수 있었다.

수년 째 교통 안내를 맡고 있다는 박모(71)씨는 "몇 년 전부터 이어진 공사인데 개통이 한두 번 연기된 것도 아니다보니 이제는 개통 발표에도 큰 기대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총연장 37㎞로, 1단계 17㎞와 2단계 20㎞로 나눠 건설 중이다. 1단계는 2019년, 2단계는 2024년 첫 삽을 떴다. 당초 개통 목표는 각각 2027년 말과 2030년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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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사가 거듭 지연되면서 1단계는 2028년 12월, 2단계는 2035년 12월로 개통 목표가 늦춰졌다.

잇따른 지연에는 공정 관리와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가 겹쳤다. 1단계는 지하 공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암반과 도시가스·상하수도관 등 지장물이 발견되면서 토목공사가 늦어졌다. 토목공사 이후 건축·기계·전기·통신·신호 공정과 차량 제작, 시험운행 등에 필요한 기간도 계획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단계는 시공사를 구하지 못한 공구까지 생겼다. 전남대∼오치동 7공구와 본촌∼양산 10공구는 다섯 차례 입찰이 유찰됐다. 수완지구를 지나는 13공구는 노선 변경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 2단계 전체 공정률은 겨우 13.4%에 그치는 수준이다.

공사 장기화 피해는 주변 상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백운광장과 봉선동 일대 상인들은 수년 째 이어진 도로 공사로 손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차량 진입이 어려워지고 보행 환경까지 나빠지면서 단골 손님들마저 찾는 횟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봉선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양규헌(60대)씨는 "경기도 안 좋은데 길까지 이러니 굳이 여기에 와서 뭘 먹겠느냐. 버티다 못해 가게를 내놓는 곳도 많다"며 "지하철이 완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고사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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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장기화에 따른 상권 피해가 이어지자 광주시는 지난해 말 1단계 공사장 주변 23개 행정동, 2만5천700여 개 。포를 대상으로 119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시는 개통 지연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2단계 일부 구간을 먼저 개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양산동에서 첨단·수완·신가지구로 이어지는 11~14공구 11.9㎞ 구간과 정거장 9곳을 2034년 4월 우선 개통하는 방안이다. 2단계 전 구간 개통 목표인 2035년 12월보다 1년 8개월 앞당기는 것이다.

다만 우선 개통을 위해서는 운행계획과 총사업비 변경 등에 대한 중앙부처 협의가 필요하다. 시는 도시철도 운행에 앞서 해당 구간 도로를 2030년 상반기까지 포장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시기가 최소 1년에서 최대 5년 또다시 미뤄지며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봉선동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인근. 공사 현장과 인도, 차량 통행로가 구분 없이 뒤섞여 있다. /차유민 기자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시기가 최소 1년에서 최대 5년 또다시 미뤄지며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치평동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1공구 공사 현장 인근. /차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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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74657 창윤리도 (2026-10-13 22:42:1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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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에 앉아 머리를 감싸고 있는 20대 청년의 모습, 노트북과 서류가 놓인 실내 공간

아침에 눈을 떠도 출근이 두렵고, 퇴근 후에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2030 청년층의 번아웃은 과로뿐 아니라 불안정한 미래, 성과 압박, 끊임없는 비교와 자기검열이 겹치며 나타나는 정신적 탈진 상태다.

반복되는 무기력과 의욕 저하가 일상을 멈추게 한다면 에너지 고갈 신호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끊임없는 성과 압박이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방식

번아웃은 에너지를 계속 쓰지만 회복이 따라오지 않는 상태다. 세계보건기구는 번아웃을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업 스트레스로 설명하며, 국내 의료계에서도 극심한 피로와 의욕 저하를 주요 증상으로 본다.

청년층에서는 업무량뿐 아니라 낮은 보상, 불공정한 평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성과 압박 등이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다.

특히 끊임없는 비교와 자기검열 속에서 "나만 뒤처진다"는 자책이 커지면 대인관계를 피하고 혼자 견디는 시간이 늘어난다.

사회적 지지가 줄어들수록 스트레스가 내부화되고, 결국 무기력과 냉소, 정서적 탈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대와 현실의 격차가 커지고 회복 없는 과업이 반복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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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무감각, 냉소적 태도, 업무 회피가 늘어남

대인관계가 줄고 도움 요청을 포기하며 고립감이 심해짐

번아웃과 고립감을 구분하는 핵심 차이

번아웃이 과도한 요구에 대한 소진 반응이라면, 고립감은 관계가 약해지거나 지지받지 못한다는 감각이 핵심이다. 번아웃은 주로 업무나 학업에서 시작되지만 고립감은 사회적 연결의 약화에서 비롯된다.

다만 두 상태는 서로 영향을 주며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번아웃으로 의욕이 떨어지면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지고, 관계를 피하면 사회적 지지가 줄어 소진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 현재 피로와 관계 상태를 함께 。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번아웃: 과업 과부하, 회복 부족, 의욕·효능감 저하

고립감: 관계 단절 감각, 지지 부족, 소속감 상실

악순환: 번아웃→관계 회피→고립감 심화→소진 가속

에너지 고갈 신호와 지원 프로그램 확인 경로

번아웃이 깊어지면 무기력, 의욕 저하, 정서적 탈진이 나타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평소 즐기던 활동에도 흥미가 떨어지며, 사람을 만나는 것까지 부담스럽다면 자신의 회복 상태를 。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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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혼자 견디기보다 전문 상담이나 지역 지원 프로그램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청년을 대상으로 한 마음건강 지원 사업은 지자체별로 운영된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의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청년몽땅정보통에서, 경기도의 청년 지원사업 등은 관할 누리집에서 대상과 신청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신청 자격과 기간은 매년 달라질 수 있으니 거주지 지자체 공식 누리집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위기 상황이 의심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기관의 평가를 받거나, 24시간 운영되는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및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주 이상 지속되는 무기력, 의욕 저하, 수면 리듬 변화

평소 활동에 대한 흥미 상실, 감정 무뎌짐, 집중력 저하

거주지 청년 마음건강 지원 사업의 대상과 신청 경로 확인

번아웃은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회복되지 않은 소진이 쌓인 결과일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울 때 자신의 상태를 기록하고, 반복되거나 일상 기능이 떨어진다면 혼자 버티지 말고 전문 상담과 지역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다.

/ 디지털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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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74656 추민 (2026-10-13 22:42:0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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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할린주(州) 당국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가들로 꾸려진 대표단이 쿠릴열도의 이투루프섬을 방문했다. 이들은 성게와 해삼 양식 등 수산업과 호텔 개발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해삼, 성게, 생선 등 러시아산 해산물을 수입해 중국 헤이룽장성의 둥닝에 공급해온 한 중국 기업 대표는 쿠릴열도 지역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수산물 가공 공장을 세우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쿠릴열도 일대에는 투자 유치를 위해 최대 20년간 적용되는 영세율을 포함한 여러 특별세제 혜택이 있다고 인테르팍스는 설명했다.

이번 중국 대표단의 쿠릴열도 방문으로 일본과 러시아 간 갈등을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쿠릴열도는 일본이 '북방영토'로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이다.

지난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쿠릴열도 4개 섬 중 하나인 이투루프섬을 방문하자 일본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 2일에는 러시아가 제재를 피해 원유를 수출하는 통로인 '그림자 선단' 소속 선박 35척에 대해 운항 및 수리, 보험 제공 등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결정했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이후 첫 대러 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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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러시아는 강력히 반발하며 맞보복을 예고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일본의 추가 제재에 대해 "비우호적 결정"이라면서 "우리는 상응하는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는 일본에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중국 대표단의 쿠릴열도 방문이 일본과 러시아 간 추가 갈등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는 제3국이 북방영토에 투자하거나, 러시아의 절차에 따라 이곳에 들어가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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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74655 심외외소 (2026-10-13 22:42:0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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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이뤄진 정부의 인구감소지역 재지정에서 경북 시군의 명암이 엇갈렸다. 경주시는 인구 여건이 개선된 지역으로 분류된 반면 예천군과 칠곡군은 인구감소 우려가 높은 관심지역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역마다 인구감소의 양상과 여건이 다른 만큼 각 시군의 특성을 고려한 대응이 과제로 떠올랐다.

경북도는 7일 발표된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 재지정 결과 안동·영주·영천·상주·문경·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봉화·울진·울릉 등 기존 인구감소지역 15곳이 모두 재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인구감소관심지역이었던 경주시는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인구활력+지역'으로 분류됐다. 인구활력+지역은 인구 여건이 개선된 지역에 대한 지원을 곧바로 중단하지 않고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존 지원을 5년간 유지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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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이번 분류를 그동안 추진해 온 인구정책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일자리 기반 확충과 함께 주거·돌봄·교육·문화 등 정주여건 개선에 힘써 왔고,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관광객과 체류인구 확대에도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경주시 합계출산율은 2024년 0.88명에서 지난해 0.94명으로 상승했다.

반면 예천군과 칠곡군은 이번에 인구감소관심지역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기존 김천시까지 경북의 관심지역은 모두 3곳으로 늘었다. 예천군은 경북도청신도시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군 전체의 인구감소 문제가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도청신도시가 들어선 호명읍으로 인구가 유입되는 동안 기존 예천읍을 비롯한 다른 읍면에서는 인구 유출과 감소가 이어지는 등 지역 내부에서도 인구 여건에 차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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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의 관심지역 신규 지정 역시 주목할 만하다. 칠곡군은 과거 시 승격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로 상당한 인구 규모를 갖춘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부가 인구감소 우려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인구 규모뿐 아니라 경제·생활 활력 등 다양한 지표를 함께 살펴봐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경북도는 이번 재지정 결과를 토대로 '경상북도 인구감소지역 대응 기본계획(2027~2031년)'을 수립하고 시군별 대응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일자리와 주거, 돌봄 등 정주여건 개선을 연계하는 한편 지역별 인구 구조와 산업 여건에 맞춘 정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정부전략국장은 "지역마다 인구감소의 양상과 필요한 지원이 다른 만큼 시군별 여건에 맞는 대응이 중요하다"며 "시군과 협력해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주민 생활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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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74654 채휘형운 (2026-10-13 22:41:5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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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네팔 랑탕 유역에서 지구 기온이 오르며 녹아버린 얄라 빙하를 기리는 장례식이 열렸다. 최근 네팔 빙하 붕괴가 시작된 지역이다. /icimod.org

네팔 빙하 붕괴 참사만큼 참혹한 장면은 못 봤던 것 같다. 얼음과 암석이 섞인 거대 토석류가 건물을 삽시간에 집어삼켰다. 사람들은 악마의 물줄기를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소용없었다. 산더미 만한 홍수는 무자비하게 인명을 휩쓸어 갔다. 전 세계가 그 공포의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폭염, 산불, 가뭄 등 종전 봐왔던 기후 재난들은 모호하고 산발적인 측면이 있다. 빙하 붕괴는 온실가스와의 연결성이 직접적,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기후 붕괴 위협이 드디어 가까이 와 있다는 걸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

네팔인들은 자기들한테 책임이 없는 일로 끔찍한 피해를 뒤집어썼다. 네팔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은 세계 평균의 7분의 1, 중국의 14분의 1, 미국의 23분의 1에 불과하다. 한국인도 네팔 사람의 18배를 배출하고 있다. 그런데 기후 비극은 하필 네팔을 덮쳤다. 네팔 외무장관은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하면서 “우리는 원조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배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진 빚을 갚으라고 요구한다는 것이다. 네팔 주장을 반박할 논리가 별로 없다.

기후 붕괴의 비극성은 잘사는 나라들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가장 못사는 나라들에 피해를 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제를 일으킨 건 선진국의 고탄소 생활양식과 탄소집약적 산업들이다. 그 징벌이 무고한 최빈국들에 떨어지고 있다. 2004년 멕시코만을 덮쳤던 허리케인 ‘진(Jeanne)’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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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이 그해 9월 도미니카공화국 동쪽 끝으로 상륙할 때는 1등급 허리케인이었다. 그러나 섬을 관통하면서 아이티를 지날 때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다. 허리케인 진은 그 후 대서양의 뜨거운 바다에서 힘을 축적해 미국 플로리다 상륙 때는 2등급으로 커졌다. 그러나 희생자 숫자는 도미니카공화국이 8명, 미국은 5명인 반면 아이티는 3000명이 넘었다. 경제 수준의 격차 때문이다. 도미니카의 1인당 GDP는 1만2000달러, 미국은 9만달러인데 아이티는 2600달러에 불과하다. 세 나라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2024년)은 도미니카 2.9t, 미국 14.2t, 아이티 0.25t이다. 아이티는 경제가 낙후돼 있고, 기후 붕괴 충격을 버텨낼 대응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네팔도 극빈국이다. 1인당 명목 GDP가 아이티와 비교해도 절반(1381달러)밖에 안 된다. 2013년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의 메모 수첩엔 ‘이런 데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라고 적혀 있었다. 제일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트레킹 일행의 짐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짐꾼들이었다. 1인당 35㎏ 넘는 짐을 둘러메고 7~8시간씩 산길을 오르면서 하루 10달러를 받았다. 최근 다녀온 분 말을 들으니 지금은 짐꾼 일당이 20~25달러로 오르긴 했다고 한다. 네팔 젊은이들은 거의 가축들이 하는 일을 하면서 그 돈을 벌고 있다. 태어난 나라가 다르다고 그렇게 불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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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부자 나라들이 쏟아낸 이산화탄소가 그들의 땅을 기후 지옥으로 만들고 귀중한 인명 수천 명을 희생시킨 것이다.

지금까지 지구 기온이 1.5도 올랐는데, 1도 정도 더 오르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앞으로 기후붕괴 참사는 더 빈발하고 더 끔찍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 같은 비극을 막으려면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근본 해법이다. 하지만 탄소 감축은 더디게 진행되는 먼 경로의 일이다. 그 효과가 히말라야 빙하까지 닿으려면 수십 년이 더 필요할 것이다. 더욱이 지난 200년 배출해 놓은 탄소는 앞으로도 수백 년 대기 중에 더 머물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네팔 등 기후 취약국들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가 줄어들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 당장의 기후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 폭염 피해를 줄이자면 온실가스 감축도 해야겠지만, 에어컨 보급이란 속성 대책부터 시급한 것과 마찬가지다.

비슷한 재난이라도 대응 시스템 구축 여부에 따라 피해 정도는 천양지차다. 작년 5월 스위스에서도 빙하 붕괴가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한 명뿐이었다. 이상 조짐을 감지한 당국이 미리 대피령을 내렸다. 이런 조기경보 시스템이 네팔에도 꼭 필요하다. 더 근본적인 기후 대처 능력은 그 나라의 경제력과 종합 국력에 달려 있다. 한국인이건, 미국인이건 어떤 구체적인 의도를 갖고 네팔에 피해를 가한 일은 없다. 그래서 네팔 참사에 대해 도덕적 의무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축적된 기후과학 지식은 기후 붕괴의 가해와 피해 관계를 상당 부분 규명해 놨다. 네팔 참극이 우리의 풍요로운 삶과 무관한 일은 아니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네팔 같은 기후 민감 최빈국의 경제 성장을 돕는 것은 자선이 아니라 윤리적 의무일 것이다.
다. 기후 붕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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